저희는 맛집을 굉장히 좋아하고,
또 새로 생긴 맛집을 경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이천에 갓포 오마카세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어요.
오마카세는 비용이 비싸서 특별한 날에 가려고 했는데,
빨리 맛보고 싶어서 아무날도 아닌 날에 갔어요
매일이 행복이고 함께 맛있는 음식 먹는 날이 특별한 날이죠
이천 갓포 오마카세 맛집, 후미토
영업시간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설날 연휴 휴무
저희가 갔을 때는 오픈 극 초반이라 예약이 널널했는데,
지금은 한달 전에는 예약해야하는 것 같아요!!
주말은 가능한 한 더 빨리 하셔야 하구요.
그만큼 값어치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이겠죠?
위치
이천시 안흥동에 위치한 후미토는, 롯데캐슬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그쪽에 주차하시면 주차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
후미도 계절 코스는 110,000원
콜키지는 30,000 ~ 60,000
주류 또는 비주류 필수 주문이라서 저희는 진저비어와 맥주 먹었고,
2인 기준 30만원 조금 안되게 나왔어요.
22만원 생각하고 가시면 안돼요...!!
후미토 계절 코스는 계절마다 메뉴구성이 바뀌어서 계절을 느끼기에 참 좋아요.
여유가 되신다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구성
예약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하면 사장님 부부가 맞이해주시는데,
남편분은 일본인이시고, 아내분은 한국인 같으신데 한국말이 살짝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서툴지만,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이에요 ㅠㅠ♡
아무튼,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면 오늘 오마카세 차림표가 적혀있어요.
차림표가 있으니 내가 지금 뭘 먹고 있고 다음에는 뭘 먹겠구나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맛있는 음식이 아직 많이 남았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마음의 위안,,?
식전주인 청매실주부터 전채, 전채모둠, 사시미, 스시완, 함박스테이크, 소바, 후미토 전골, 솥밥 챠즈케, 후식까지~!
알찬 구성이에요.
* 주류 혹은 비주류 주문은 필수에요!
여사장님께서 잘 맞는 맥주나 사케를 추천 잘 해주세요. 믿고 맡겨보세요 ㅎㅎ
저희는 차를 갖고 오기도 했고, 특히 저는 술을 워낙 못해서 남자친구는 진저비어, 저는 매주 마셨네요 ㅠㅠㅠ
다음에는 차를 안갖고 가려구요..
청매실주는 맛봤는데, 쌉쏘롬하면서 기분좋은 청매실향이 진한 술이었어요.
딱 식전주로 준비해주신 것에 걸맞게 입맛을 돋구기에 적합했어요.
1. 전채; 여주 고구마 포타쥬
지역이 이천이니만큼, 이천과 여주에서 나는 식재료를 많이 이용하실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전채는 여주에서 자라는 고구마로 만든 포타쥬에요.
고구마 포타쥬를 먼저 먹고 입가심으로 마지막에 간장에 절인 레몬? 유자?를 먹었어요.
다소 평범할 수 있는 고구마 포타쥬에 간장에 절인 레몬을 먹으니 특별함은 배가 되고
은근하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2. 전채모둠
비쥬얼 압도적인 전채모둠..
저는 이 사진보고 반해서 방문한거였어요.
왼쪽 위: 과일과 두부 참깨소스
- 샤인머스캣이 나왔는데, 샤인머스캣의 쨍한 단맛을 싫어하는 저인데 두부 참깨소스와 함께 먹으니 단맛이 중화되면서
고소함은 배가 되더라구요. 고소함과 단맛의 적절한 조화가 참 맛있었어요.
오른쪽 위: 냉새우와 곤약
- 이거는 아는맛의 새우에요!
오른쪽 아래 : ?
- 잘 모르겠는데, 찐득한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극호
왼쪽 아래: 유자 쥬레를 올린 문어와 가리비
- 은은한 유자 맛이 문어와 가리비를 상큼하게 만들어 신선한 재료겠지만 더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가운데 : 다테마키(간새우를 넣은 계란말이)
- 같이 간 일행과 제가 전채모둠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손꼽는 음식이에요.
개인적으로 차갑게 식은 계란말이는 비린느낌이어서 싫어하고
일본식 계란말이를 맛있게 먹어본 적은 없는데 이거는 정말 맛있어요.
감칠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3. 사시미; 참돔, 잿방어, 연어, 연어알, 한치
후미토에서 제공되는 사시미는 활어가 아닌 모두 숙성회에요.
먹기에 알맞게 숙성된 회를 너무 아름답게 담지 않았나요 ㅠㅠ?
서울에서도 이렇게 예쁘고 맛있게 하는 집은 못찾았어요.
그릇도 완벽..
사시미는 레몬과 와사미, 시소와 말차솔트가 함께 제공되어요.
같이 먹으면 참 맛있어요.
여기까지도 양이 많아서 저는 배가 이미 찼는데요..
후미토의 식폭행은 이제 시작이에요..
4. 스시완; 성게알, 단새우, 연어알, 감태
감태를 감싸 한입에 넣어먹는 스시완.
입에서 성게알, 단새우, 연어알, 감태가 막 휘몰아치는 맛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게알 맛있는 거 모르는 사람이라 평범하게 느껴졌지만,
같이 간 일행은 정말 맛있는 성게알이라고 했어요!
5. 함박스테이크
시간에 맞춰 여사장님이 앞에 놓인 화로에 불을 붙여주시는데,
저는 갓포 오마카세는 처음이라 뭔지 몰랐거든요
뚜껑을 여니 함박스테이크 제외 재료들이 귀엽고 앙증맞게 배치되어있었어요.
그 속에 사장님이 직접 맛있게 구운 함박스테이크를 올려주셨어요.
이 함박스테이크가 말이에요..
한우만으로 당일 수작업하여 비장탄에 굽는 함박이에요.
얼마나 부드럽냐면.. 씹을 게 없어요.
생긴 것도 둥글게 완벽한 함박스테이크 ㅠㅠㅠㅠㅠ
방문한지 꽤 오래 전에 일이니 이 사진보고 다시 예약 뽐뿌가 오네요
곁들여진 소스는 기억이 안나지만, 사과였던 걸로 기억해요.
달콤한 맛이 함박스테이크와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나요.
6. 소바
소바도 담음새가 참 예쁘죠.
소바는 순메밀 소바면과 비법육수, 튀긴 여름채소 라고 적혀있어요.
순메밀이지만 뚝뚝 끊기는 느낌이 없었는데,
그 이유가 삶기를 적당히 삶고, 알맞은 타이밍에 얼음물에 담가야 하는 스킬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래야 순메밀이지만 이렇게 쫄깃한 맛이 난다고 해요.
정말 쫄깃 쫄깃했구요...
함박 스테이크 먹을 동안 소바를 소분해주셨는데,
한번에 옮기시는게 아니라 몇가닥 씩 집어서 여러차례에 나눠 소분해주시더라구요.
그런 세심한 부분도 먹는 사람을 위한 섬세함이겠죠?
덕분에 소바를 집을 때, 딱 먹기 좋게 집혀서 입에 맛있는 맛을 느낄 정도로 잘 들어왔어요.
7. 후미토 전골
불 붙여주신 두 개의 화로 중 나머지 하나는 후미토 전골이에요
각종 해산물과 채소, 쌀 누룩으로 맛을 낸 후미토 육수의 조화..
일품이었어요.
저는 전골을 밥 없이 국물과 건더기 만으로 먹는 것이 좀 생소했는데,
같이 간 일행은 정말 맛있는 국물이라면서 저 전골을 다 먹었어요
다 먹었다고 하니 양이 적당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에요.
저 전골이 깊어요..
오목하게 깊고, 육수 양도 많아서 양이 정말 많아요.
같이 가신 분도 정말 배부른데 맛있어서 다 먹었다고 했어요 ㅎㅎ
8. 솥밥 챠즈케
도자기 솥에 갓 지은 밥과 후미토 육수를 넣은 솥밥 챠즈케에요.
양이 얼마 안 많아 보이시나요?
여기까지 오는데 상당한 양을 먹고 오셨다면,
이 양도 많아보이실거에요.
밥을 떠주시기 전에 한 분 한 분 배가 어느정도 찼는지 물어보세요
저는 배부르다고 하면 조금 주실까봐 50%라고 대답했네요.
사실 80%였어요..
아무튼 이 솥밥도 합격! 사실 너무 배불러서 맛은 기억안나는데,
배부른데도 맛있었다면, 찐 맛집 인정이에요.
9. 디저트
복숭아 망고 블랑만제, 따뜻한 현미말차
이것도 직접 만든 복숭아 망고 블랑만제.
아무리 배불러도 달콤한 디저트는 언제나 들어갈 자리가 있죠?
부담스럽지 않게 달달한 차가운 디저트가 들어가니 입가심이 싹 되는 느낌이었어요.
모든 사진에 보셨다시피 시기 하나 하나 정말 예술이에요.
담음새며 색 선정, 배치 모두 완벽한 예술이에요.
특히 이 블랑만제는 개인적으로 색감에 감탄했어요.
형광빛이 강한 망고와 복숭아 색에 이런 검은색 받침을 쓸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검은색도 완벽한 검은색도 아니고.. 참 멋졌던 플레이팅이에요.
정말 찐 마지막은 따뜻한 현미말차에요
모든 여정을 끝내고 마침표를 딱 찍는 깔끔한 현미말차는
지금까지 지나온 것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주었어요.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해비하지도 않고,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말이에요.
총평
가격이 11만원이라 처음에는 다소 비싸다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왜냐면 주류나 비주류 주문이 필수라서 2인 기준 3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물론 사케 가격에 따라 30만원도 훌쩍 넘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특별한 기념일에 이정도 음식 경험해보는 것도 인생을 다채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11만원에 이 코스면 사실 비싼 것도 아니구요.
오픈한지 1년도 채 안된 가게이지만, 예약 마감이 풀로 차있는거면 모두 다 만족하고 기대하는 맛집이라는 것이겠죠?
완전 추천드려요~
이천에 오셔서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함께 갓포 오마카세 후미토에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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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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